롯데그룹이 강남의 '노른 자위' 땅으로 평가되는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3일 "서초구가 서초로 지구단위 재정비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토지주들에게 관련의견을 보내달라고 했고, 이에 우리는 서초동 물류센터부지 1만200평에 주상복합 건물 등을 들이는 내용의 개발구상을 담은 의견을 지난달17일 회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신에 담긴 내용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구상 수준의 것"이라며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환승센터 등도 포함돼있고 판매시설의 경우 할인점, 슈퍼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청측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물류센터는 현재 주거지역이지만 롯데측의 구상처럼 되려면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롯데가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 요청도 회신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서초구청측은 그러나 "지구단위 재정비와 관련한 용도변경은 되지 않기 때문에용도를 바꾸려면 다른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면서 "어떻든 연말까지 롯데를 포함한 각 토지주 의견을 반영해 지구단위 변경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