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 53.8%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물어보니…
신규 분양 희망지역으론 한강 이남 재건축 꼽아


주택ㆍ 부동산 실수요자들은 올 하반기에도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아파트 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66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3.8%가 '부동산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폭 하락한다'는 응답이 3.7%, '완만히 하락한다'는 50.1%를 차지했다. 부동산114 측은 "경기불안, 금리 인상 우려, 규제 완화 미비 등 하락 변수는 많은 데 반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청약 의사도 감소했다. 응답자 중 45.3%가 2년 내 신규 분양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상반기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유망 투자상품으로는 역시 주택 관련 상품을 꼽은 사람들이 많았다. 유망 투자상품으로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20.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 비해서는 17.1%포인트나 감소했다. 1~2인가구 임대 수요가 늘며 주택 임대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을 하반기 유망 투자상품으로 꼽은 응답자가 15.4%에 달했고 오피스텔도 12%로 나타났다. 분양 희망지역은 한강 이남의 재건축 일반분양을 꼽은 응답자가 45.0%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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