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했고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최근 당뇨를 진단받고 고생하시는 아버지께 힘이 된 것 같아 기뻐요.”
현지 소식통이 MP3 음성 메일로 보내온 인터뷰에서 이선화는 비교적 담담하지만 기쁨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워낙 타수 차가 나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이선화는 “리더보드를 처음 봤던 11번홀에서 (선두와) 1~2타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위기 관리에 더 신경 섰다”며 중반이후부터 욕심 냈음을 고백했다.
또 “연장전에서는 비거리가 더 나는 캐리 웹이 나보다 짧은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조건 파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전략을 소개했다.
“스윙 코치인 마이크 벤더가 다음 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대비해 직접 와서 봐 준 것도 보탬이 된 것 같다”는 이선화는 “샷도 좋았지만 퍼팅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첫 승을 했을 때 최종 라운드에서 8타차를 극복하고 역전승했고 당시 아니카 소렌스탐과 경쟁했었다”면서 “올해는 소렌스탐이 주최하는 경기에서 웹과 경쟁해 우승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선화는 이어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