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 은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건물 인테리어와 버버리 등 명품 브랜 드들, 도서관·네일숍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영남권 고객들의 핵심 쇼핑지로 자리잡고 있 다. /사진제공=김해 프리미엄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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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1호인 '신세계 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은 지난해 미국 포브스가 꼽은 '세계 10대 프리미엄 아웃렛' 에 뽑힐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인정받으며 성가를 높 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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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아웃렛을 주목하고 있다. 아웃렛은 단순히 '이월상품 재고처리장'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유명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살 수 있고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아웃렛'으로 바뀌고 있다.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던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연면적 4만5,114㎡(약 1만4,000평), 영업면적 2만8,760㎡(7,700평) 규모다.
이곳 평일 방문객 수만 최소 2만5,000~3만명에 달한다. 주말에는 평일의 3~4배 정도라는 게 '김해 아울렛' 측의 설명이다. 방문객 대부분은 김해가 아닌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다. 방문객의 지역별 비율은 경남 55%, 부산 35%, 울산ㆍ대구 지역 5%, 그외가 5%다. 롯데는 방문자 증가로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상당히 붐비자 최근 규모를 넓혔다.
오픈 1년째를 맞는 '김해 아울렛'은 올해 매출액을 당초 목표치보다 30% 가까이 웃도는 1,6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김해 거주시민 고용효과만 700여명이다.
'김해 아울렛'의 성공은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 물량 확보에 있다. 아웃렛에는 가격은 싸지만 '쓸 만한 물건'이 없다는 일부 편견을 '김해 아울렛'은 과감히 깼다. 롯데쇼핑이 물건을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는 물론 한국인에 맞는 사이즈의 옷들이 많다. '김해 아울렛'을 '한국형 아웃렛'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다른 메리트는 바로 남성 고객을 끌어들여 '패밀리 쇼핑'이 가능하게 한 것.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쇼핑하기를 원하는 남성들을 위해 슈트 브랜드 등 남성 인기 브랜드를 한 곳에 집중시켜 동선을 줄였다. 주말에는 남성들만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해 아울렛'에 따르면 실제로 남성 고객이 전체 고객의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김해 아울렛'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이라면 지난 2008년 문을 연 광주월드컵점은 도심형 아웃렛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연면적 6만2,700㎡(약 1만9,000평), 영업면적 1만7,100㎡(약 5,300평)의 2층 규모이다.
메트로시티ㆍ미샤ㆍ닥스ㆍ나이키ㆍ유니클로 등 유명 브랜드 총 160여개가 입점해 있다. 특히 빈폴의 경우 호남권 최초로 들어오는 메가숍으로 빈폴의 다양한 라인의 상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는 내년 대구 율하와 2011년 대구 봉무점을 차례로 오픈해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미국ㆍ일본 등에서는 아웃렛이 성공한 하나의 사업모델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민소득 증가와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은 유망한 업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에 위치한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도 2007년 개점 이후 경기침체에 아랑곳없이 순항하고 있다. 국내 첫 '명품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총 면적 26만4,000㎡(8만여평)에 구찌ㆍ페라가모 등 정상급 명품 112개가 입점해 있다.
올 3ㆍ4분기 '신세계 여주 아울렛'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신장했고 방문 차량 수는 24%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매출은 2,100억원에 달한다. 구찌나 페라가모 매장의 경우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에는 미국 포브스가 꼽은 세계 10대 프리미엄 아웃렛에 뽑히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4월부터 총 2,479.35㎡(750평) 규모의 증축공사를 시작해 다음달에 오픈한다. 여기에는 크리스찬디올을 비롯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와 이세이미야케, 스위스 명품 신발 브랜드 발리, 그리고 수많은 '슈즈 홀릭'을 낳은 지미추 등 명품 17개가 새로 입점한다.
신세계 역시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 중점을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여주에 이어 내년 파주 통일동산 인근 8만6,172㎡ 규모의 부지에 100여개의 국내외 명품 패션, 잡화 브랜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파주 아울렛'이 오픈하면 약 3,000명의 고용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매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은 "당초에는 2호점 입지로 임진각 부근을 생각했으나 접근성이 어려운 점이 있어 파주로 바꿨다"며 "파주점 개설과 함께 현재 125개 브랜드가 입점한 여주점도 단계적으로 증축해 입점 업체를 2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향후 경기 지역을 넘어 2011년 3호점은 부산 기장, 4호점은 호남권 등으로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 영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