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총 비중 30%선 무너질듯
최근 3거래일간 1兆 매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30%선'이 금명간 무너질 전망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시총 보유 비중이 30.17%로 줄어들었다. 최근 외국인이 연일 2,000억원 이상의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곧 시총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지난 2001년 6월 30.70%를 기록한 후 줄곧 그 이상의 수준을 유지해오다 2004년 7월 43.9%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하향세로 꺾였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칼라일캐피털이 청산 절차에 돌입하고 미국의 제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마저 매각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고조되자 위험자산은 줄이고 현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3거래일에만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 매도세는 최근 코스피지수 하락과 함께 원화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