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테마' 두산·금호 飛翔

두산, 지배구조 개선 기대 외국인 '사자'
금호석유, 보유 지분가치 1兆넘어서




'지주사 테마' 두산·금호 飛翔 두산, 지배구조 개선 기대 외국인 '사자' 금호석유, 보유 지분가치 1兆 넘어서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등극’이 예고된 ㈜두산과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두산의 경우 총수일가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이후 지배구조 개선속도가 한층 빨라 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금호타이어지분 32%를 전격인수한 후 그룹내에서 지주사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태다. 또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의 자산가치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 종목의 주가 탄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 지배구조 개선 탄력 기대= 지난 8일 두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이 내려진 이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주의 강세는 법원판결을 계기로 지배구조개선 작업이 한층 빨라지고 지주사 전환을 위해 계열사의 지분 처분 및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그룹의 모회사로 지난달 발표된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3년 내 지주사 등극이 예정된 ㈜두산은 최근 9거래일 동안 27%의 주가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눈길을 끄는 대목. 외국인들은 지난달 그룹 구조조정 계획 발표 즈음부터 ㈜두산을 꾸준히 사들여, 10% 수준이던 지분율을 13.8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두산이 법원판결 등을 계기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저평가 메리트에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금호석유, 보유지분 1조원 넘어= 최근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위상이 강화된 금호석유의 주가는 지난 9일 2만1,450원대에서 21일 2만6,950원으로 급등했다. 기존에 금호산업(지분율 32.5%)과 아시아나항공(14.6%) 등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는 최근 금호타이어(32%)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보유지분가치만도 1조원대를 넘어서게 됐다. 또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의 인수에 뛰어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31.6%) 지분의 추가 인수도 예상된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및 대한통운 등의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것도 보유자산의 유동화라는 차원에서 금호석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 인수는 단기적으로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겠지만 배당금 유입과 지분법 평가이익의 증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2010년께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호석유의 경우 지주회사가 전환되면 변동성이 큰 석유화학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자산으로 수익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2/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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