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해결이 최선… 금감원과도 협의해 볼것"

진동수 금융위원장 신한금융지주 사태 의견 밝혀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6일 신한금융지주 사태에 대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인데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는지 금융감독원과도 상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가능하면 (신한금융지주) 자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됐으면 제일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는 외부 여건에 비교적 휘둘리지 않고 안에서 잘 이끌어온 모범적인 회사라고 늘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형태로 진전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한금융지주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딱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라응찬 회장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금융실명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정부가 8•29 부동산 대책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DTI 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부동산 구입이 결정되는 효과는 크지 않다"면서도 "심리적으로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에 규제 완화가 종료되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효과가 없으면 정상으로 환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재원의 조기소진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번주 중 관련 회의를 열어 그동안 나왔던 문제점 등을 조정할 것"이라며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과잉수요가 있었는데 그만큼 제도권 금융사들이 서민금융을 등한시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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