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용 금속배선소재 시장에 진출하는 내년이 되면 나노신소재는 국내 대표적인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전자소재기업 나노신소재의 박장우(49ㆍ사진) 대표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금속배선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소신소재는 이에 더해 액정화면(LCD)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대면적 고성능화 및 유연화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소재인 산화물반도체 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나노신소재가 이처럼 신규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나노신소재는 올해 상반기에는 주력제품인 박막 태양전지용 투명전극 타깃(반도체 박막증착공정에 활용되는 소재)의 매출이 부진했다. 그러나 3ㆍ4분기 이후 청원공장과 지난 3월 문을 연 대전공장의 가동률이 100%까지 올라가면서 매출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3ㆍ4분기 매출이 분기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비중이 85%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 치중됐었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타깃의 매출이 예상보다 증가하고 있고 미국의 반도체 원판 연마제 제조기업인 캐벗사가 국내에 공장을 가동하면서 이 회사에 납품하는 반도체 연마제(CMP 슬러리)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 매출목표 380억원 달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해외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연초 미주법인에 이어 연말 이전에 일본법인까지 설립할 계획"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국내 소재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나소신소재의 뛰어난 기술이 일본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일본법인 설립은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공모 당시 주가인 1만7,000원대에 주가가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상반기 매출실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 실적에 맞춰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대 응용화학생명공학부 교수이기도 한 박 대표는 전직원 150명 가운데 25명에 달하는 연구인력과 함께 하루의 상당 시간을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기술중심의 회사로 지속적인 R&D만이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신규제품 개발 및 설계 등 R&D 부문에 한 치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노신소재는 매출의 5~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오는 2012년이 되면 청원공장과 대전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제3공장 건립도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2013년까지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40%, 37%에 이르고 2015년이 되면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