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강ㆍ황룡강 치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어도(魚道). 계단형으로 설치돼 어류의 상ㆍ하류 이동을 도와 생태계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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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살리리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호남권의 영산강ㆍ황룡강 치수사업이 준공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내용이 4대강 정비사업과 비슷한데다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의 정비구간과 연결돼 사업의 효과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호건설은 최근 영산강ㆍ황룡강 치수정비사업을 마무리짓고 1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시 북구 용전동∼남구 화장동 간 영산강 24.9㎞, 송정2교∼영산강 합류점 간 황룡강 2.8㎞ 등 총 27.7㎞ 구간이 정비되는 것으로 지난 2002년 착공돼 6년8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1,136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당초 민자유치사업으로 시작됐지만 추진과정에서 공공사업으로 바뀌기도 했다.
치수대책 사업은 하천 퇴적층 발달에 따른 홍수 피해와 생태계 파괴 방지, 수자원 확보, 사천 생태복원 등의 목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금호는 하천에 쌓인 퇴적층을 정리하는 등 물길을 정비하고 배수구조물ㆍ인공습지ㆍ어류이동통로ㆍ자연학습장 등도 함께 조성했다.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사 결과 영산강 중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3년 만에 1리터당 1㎎ 감소하는 등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어류 개체 수는 물론 종까지 증가하는 등 생태복원 효과도 있었다고 금호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이번 공사 준공을 계기로 치수정비 사업에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축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광주시 북구 동림동 신동교지구 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과 광주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