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게임시장 속속 진출 파워콤·CJ 이어 최근 화승그룹도 게임단 창단대성그룹 게임펀드조성·오리온 게임채널 운영"10대~20대초반 소비자에 브랜드이미지 제고"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대기업들의 게임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게임인구가 나날이 급증하자 정보기술(IT) 사업과는 관련 없는 대기업들조차 게임산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추세다. 지난해 CJ그룹, 동양그룹 등이 e스포츠 게임창단을 통해 게임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대성그룹, 화승그룹 등도 게임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기업들이 게임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게임산업 자체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다 게임의 주 수요자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매출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류 전문기업 화승은 지난해 임요환을 꺾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영종 선수를 비롯한 플러스팀 전원을 확보한 후 27일 '르카프'라는 이름의 e스포츠단을 창단했다. 나은택 화승 대표는 "게임이라는 문화 코드를 통해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설 전략"이라며 "회사 이미지 및 위상 강화는 물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성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앞세워 KT, 싸이더스, 지앤지엔터테인먼트 등 6개 기업과 공동으로 2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 펀드를 조성했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게임펀드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인터넷은 올해 초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대 130억엔(한화 약 1,150억원) 규모의 게임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오리온도 제과 및 케이블방송ㆍ영화 등과 함께 게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게임채널 1위인 온게임넷을 비롯해 게임쇼채널 퀴니까지 운영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업체 넥슨과 손을 잡고 '고래밥 메이플스토리 패키지'를 내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등 주요 게임업체들과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2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