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진단서 위조 사실 시인…모든 질책 받을 것
편의점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가맹점주의 잇딴 자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30일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가맹점주가 유명을 달리한데 대해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 없다”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위로와 사과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로 깊은 상심을 안겨 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며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의 50대 점주 자살 사건 직후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해 언론에 배포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했다. 당시 BGF리테일 측은 고인의 사망진단서 내용 중 수면유도제인 항히스타민제 중독이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공개해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으로 조작했다. 게다가 유족들의 동의도 없이 사망진단서를 공개해 공분을 샀다.
그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신중하게 판단, 결정하여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의 검찰 고발건에 대해서도 회사의 잘못을 인정한 만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CU에만 유독 점수 자살이 잦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깊이 반성하고 잇고 가맹점주들을 찾아뵙고 고충을 들은 뒤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