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수입차 판매 불꽃경쟁… 프리미엄급 중형세단 가격 인하 '6,000만원대'

프리미엄급 중형세단 가격 인하 '6,000만원대'
벤츠 E 클래스 - 뉴230 가격대 낮춰 판매 선두 질주
아우디 A6 - 3.2FSI 업그레이드, 배기량 높이고 도전장
BMW 5시리즈 - 535i 직렬 6기통 자랑, 디젤 520d 535d도 선보여

벤츠 E 클래스 - 2,996cc의 V6 엔진, 자동 7단 변속기 탑재 최고 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0.1kg.m

아우디 A6 - 3,200cc 직분사 엔진, 앞바퀴 굴림 방식 7단 멀티트로닉 무단변속기,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3.7kg.m

BMW 5시리즈 - BMW 이피션트다이내믹 기술 적용으로 승차감 제고, 고정밀 직분사 방식과 연료절약 기술 적용된 직렬 6기통 엔진, 동급 최장 휠베이스·짧은 오버행 등 역동성 극대화 <뉴 528i 6,790만원>

프리미엄 중형세단 불꽃경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BMW가 다음달 대표차종인 중형세단 신형 5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껏 E클래스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메르세데스-벤츠와 A6를 내세우고 있는 아우디가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BMW는 벤츠가 E클래스를 출시할 때 가격을 내렸던 것처럼 과감한 가격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재미있는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1~8월까지는 프리미엄 중형세단의 판매대수를보면 BMW 5시리즈 2,499대, 아우디 A6 1,820대, 벤츠 E클래스가 1,051대 순서였다. 그러다 8월31일 벤츠가 뉴 E300을 기존의 E280(7,390만원) 보다 480만원 낮은 6,910만원에 출시, BMW 528i(6,890만원)과 불과 20만원으로 가격차를 줄이며 과감한 공격을 감행했다. 시장은 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탄생하면서도 착한 가격을 제시한 E클래스의 손을 들어줬다. 뉴 E300은 출시되자 마자 9월(689대) 단숨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2월까지 전체 모델 중 베스트셀링 1위 자리를 독주해 왔다. 더욱이 벤츠는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음달 새롭게 변신한 BMW의 뉴 528i가 기존 모델보다도 100만원 낮은 6,790만원에 출시하게 되면서 BMW의 반격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E300과 180만원 가량의 가격차를 두고 혈전을 벌일 준비를 마쳤다. 아우디 역시 두 경쟁자들의 혈투를 지켜만 볼 수는 없는 노릇. 아우디는 지난 6일 더 높은 배기량의 엔진과 6,810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A6 3.2FSI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렇게 되자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이 기존 7,000만원대에서 6,000만원대로 대중화되는 모습을 뛰면서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는 일본차 등 다른 브랜드의 동급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톱 클래스의 급의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대표차종인 중형세단에서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수입차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이 시장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뉴 5시리즈의 외관 디자인이 일단 더욱 매력적으로 바뀌었다. 50대50 완벽한 균형을 이룬 비율과 함께 7시리즈에 버금가는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 길고 매끈한 엔진 커버, 보다 역동적으로 짧은 오버행, 쿠페 스타일의 우아한 루프라인이 5시리즈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뉴 5시리즈에는 1개의 8기통과 3개의 6기통 가솔린 엔진, 2개의 6기통 디젤 엔진 모델이 제공된다. 한국 시장에는 523i, 528i, 535i 등 세가지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520d와 535d 등 두 가지의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BMW 535i는 트윈파워 터보와 직분사 방식, 밸브트로닉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자랑하며 고정밀 직분사 방식과 연료절약 기술이 적용된 2개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BMW 528i와 523i에 각각 탑재됐다. BMW의 집중 공격의 타깃이 되고 있는 벤츠의 E300은 국내 출시부터 지난 2월까지 총 3,029대가 팔려 나갔다.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두 모델이 있으며 2,996cc의 V6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벤츠를 판매하는 강남의 한 딜러는 "현재 E클래스를 계약할 경우 한 달 가량 대기해야 한다"며 "기존 고객들과 신규 고객 모두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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