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재계약에 실패한 IB스포츠의 주가가 급락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스포츠마케팅업체 IB스포츠는 전일 대비 10.83% 하락한 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연아 선수가 이날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독자적으로 설립하겠다고 밝혀 '김연아-IB스포츠' 간 매니지먼트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IB스포츠는 그러나 내년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내 마케팅활동에 대한 독점 계약권을 갖고 있는 등 향후 매출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 접근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IB스포츠에 대해 "김연아와 관련된 매출 감소의 영향이 적지는 않지만 해외 스포츠 중계권 등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며 "주가가 2,000원 밑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IB스포츠의 주가는 지난해 말 2,000원 전후에 머물렀지만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지난 2월 말 5,450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