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권(53ㆍ사진)씨는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5년 동안 운영하다 오봉도시락을 선택했다. 최씨는 "다른 업종에 비해 고정지출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황에 따라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유연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매장 규모는 26.4㎡로 작은 편이지만 한 달에 3,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매장 반대편에는 빌딩들이 자리잡고 있어 대학가 상권과 오피스 상권이 맞물려 있다"며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해 대학생과 직장인 고객들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봉도시락은 최저 가격 2,500원의 알뜰 도시락 메뉴부터 2만 5,000원의 프리미엄 도시락 메뉴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도시락 메뉴를 갖추고 있다. 오봉도시락의 창업비용은 교육비,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을 포함해 33㎡ 기준 3,800만원선이다.
오봉도시락의 장점은 유통시스템이다. 본사가 가맹점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며 모든 메뉴는 반조리 상태로 제공한다. 가맹점은 주방운영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인건비와 식자재비를 절감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다른 장점은 긴급 물류지원 시스템이다. 가맹점이 단체주문 등으로 재료가 부족한 경우 본사에 지원 요청을 하면 식재료를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최씨는 "본사의 긴급 물류지원 시스템이 매출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씨만의 운영노하우도 매출을 늘리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최씨는 가장 바쁜 점심시간대에는 매장 판매에 주력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배달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최씨는 매장을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평균 도시락 판매량은 400~500개 수준으로 테이크아웃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씨는 "아침식사용으로 도시락을 찾는 고객과 근처 빌딩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직장인 고객들이 많다"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불황에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부담 없는 식사를 책임지겠다는 최씨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