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12일 대국민 호소문

평택 불법·폭력시위 자제촉구

한명숙 총리는 12일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불법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시민사회 원로와 간담회를 갖고 평택 불법시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오전10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직접 발표한다. 한 총리는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총리ㆍ책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주요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미군기지 이전 반대가 불법ㆍ폭력시위로 흐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의사표현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하되 폭력시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주민들과는 계속 대화한다는 기본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협정문 초안을 확정하고 오는 19일 미국과 협정문 초안을 교환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FTA 반대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미국 원정시위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미국의 반한 감정까지 촉발할 수 있는 점을 고려, 원정시위 계획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와 관련, 16일 열릴 예정인 제3차 저출산ㆍ고령화대책 연석회의에 보고하고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말쯤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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