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은 22일 월드컵 기간에 극우파의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연방 및 주정부 보안관계자 회의에서 오는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 훌리건, 네오나치, 극우파 등의 소요를 차단해 안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극단주의, 외국인 혐오증, 반유대주의 등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월드컵을 앞두고 극우파에 의한 외국인 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구 동독 지역에서 인종주의와 네오나치를 표방하는 극우파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우파 관련 폭력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 전역에서 958건의 극우파 관련 폭력범죄가 발생해 전년(776건)보다 23%나 증가했다. 또 극우파 관련 전체 범죄건수도 지난해 1만5천361건을 기록, 2004년보다 2 7% 증가했다.
독일 당국은 네오나치의 숫자가 지난 한해동안 3천800명에서 4천1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킨헤드 등 비조직적인 극우파의 숫자도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