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4대강 사업이 어떻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것인지 전직 대통령의 뜬금없는 주장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을 살리겠다면서 4대강에 수십조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서 비판이 일자 이제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투자라고 우기려는 모양"이라면서 "운하라고 했다가 강 살리기라고 했다가 이제는 재정투자라고 하니 번번이 말을 바꾸는 이 전 대통령의 변명은 이제 조금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전 대통령은 곧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서는 한승수 전 총리가 총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며 "재임 당시에는 자원외교의 빛나는 성과를 역설했던 이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앞두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전직 대통령을 보며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이 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자원외교를 주도한 광물자원공사는 부도 상태에 와 있고 (석유공사가) 2조원가량 투입한 캐나다 에너지 기업 하베스트는 329억원에 매각됐다"며 "자원외교 성과는 10년, 3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28번의 VIP 자원외교에 나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당사자임에도 발뺌하는 것은 한 전 총리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만하고 국조 증인으로 나서 국민 앞에서 증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