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용사 순익 2배 가까이 늘어

상위 20개사 1,772억 기록
대투는 3배··· 배당액 대폭 늘려


주식형펀드 수탁고 급증과 해외펀드 열풍으로 지난해 운용사들의 순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순익이 늘면서 배당액도 증가한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많거나 은행계열 운용사들 대부분은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대폭 상향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서울경제가 지난달 29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수탁고 상위 20개(미제출된 KB자산운용ㆍ랜드마크자산운용 제외)운용사들의 2006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자체분석한 결과, 이들의 순이익 합산액은 총 1,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도의 970억원에 비해 82.7% 증가한 수치다. 운용사별로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는 대한투신운용이 전년 48억원에서 지난해 175억원으로 순익이 3배가량 늘었다. 이정학 대투운용 경영지원팀 부장은 “주식형펀드 판매가 늘면서 운용수수료가 늘어난데다 판매사인 대투증권과 최대 9대1이었던 수수료 배분율이 지난해 7대3으로 정상화되면서 순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운용 역시 64억원이었던 순익이 162억원으로 2.5배 가량 증가했다. CJ자산운용은 늘어난 영업이익을 외환위기 당시 발생했던 채권담보부증권(CBO)손실을 처리하는 데 쓰다보니 순익은 적자로 기록됐다. 또 PCA운용이 주식형펀드 등의 수탁고증가로 운용수수료가 2배가량 늘면서 29억원이었던 순익이 106억원까지 급증했다. 운용사들은 그러나 순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데 썼으며 특히 은행계열 운용사들의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개사 가운데 9개사가 배당을 지급했으며 이중 6개사가 배당액을 늘렸고, 5개사는 배당성향도 상향조정했다. 대투운용이 전년과 동일하게 114.2% 배당성향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우리CS자산운용이 배당성향을 63.7%에서 91.0%로, SH자산운용이 32.6%에서 89.2%까지 올렸다. 전년 배당성향이 14.9%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 전 이익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은 탓에 40%대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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