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로봇 윤리' 연구 ·기술 어떻게… 外






'로봇 윤리' 연구 ·기술 어떻게…

■왜 로봇의 도덕인가(웬델 월러치·콜린 알렌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로봇 윤리'라는 분야에 관해 미국 예일대 '생명윤리를 위한 학제간 센터' 소속 윤리학자인 저자들은 로봇의 도덕에 관한 연구가 지금 왜 필요하며 관련된 기술적 사안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컴퓨터가 도덕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 공학자와 철학자는 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공학적 과제 등을 다룬다. 2만1,000원

푸코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

■헤테로토피아(미셸 푸코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헤테로토피아(heterotopie)는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공간으로 푸코가 독자적 개념화를 시도했다가 포기한 미완의 개념이다.

이 책은 헤테로토피아에 관한 논의를 담은 푸코의 글을 모아 번역한 것이다.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란 유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지도상에서 실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장소들을 뜻한다. 1만2,000원.

조선 위정자 향한 복수극

■이신(강희진 지음, 비채 펴냄)=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유령'의 작가 강희진이 3년간 준비해 내놓은 역사소설.

주인공 이신(李臣)은 병자호란 이후 청에 포로로 끌려가 가족을 잃고 인간성조차 말살당한다.

이후 이씨 왕조의 신하라는 원래 이름을 버리고 다른 왕을 섬기는 이신(貳臣)이 된 주인공은 조선의 위정자들을 향한 복수극에 나선다. 방 1만3,000원

내 집이라는 개념 자체 버려라

■마음을 연결하는 집(야마모토 리켄 외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서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구상해온 일본의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은 "이제는 지금과 다른 주택과 공동체를 꿈꾸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 집이라는 개념 자체를 버리고 함께 나눠 쓰고 개방하고 임대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2만원.

조국 서울대 교수의 자기 성찰 에세이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조국 지음, 다산북스 펴냄)=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그간 펴냈던 사회과학서와는 다른 분위기로 공부와 인생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어떻게 만 16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만 26세에 교수가 되었으며 어쩌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교도소를 갔고 왜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살게 됐는지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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