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펀드닥터] '두바이 쇼크' 영향… 주식형 -1.46%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모건스탠리의 국내증시에 대해 저평가로 분석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주후반 두바이 국영개발사 '두바이월드' 및 자회사 '나킬' 의 채무상환유예선언에 따른 두바이발 쇼크로 한 주간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4대강 관련주와 글로벌 게임축제인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게임주가 상승했지만 두바이발 쇼크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 주간(펀드 평기 기준인 목요일 기준 시황)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3.13%, 0.28%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0.3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두바이월드의 590억달러 채무에 대한 지불유예를 선택했다는 소식에 건설업이 3.71% 하락했고, 두바이월드와 나킬에 대한 국내 은행, 증권, 보험사들의 익스포저 잔액 중 은행규모가 80%인 것으로 알려지며 은행주 역시 2.90% 떨어졌다. 반면 철강금속은 0.64%, 의약품과 화학은 0.33%, 0.26%씩 올랐으며 음식료품(0.20%) 운수창고업(0.18%) 서비스업(0.11%) 섬유의복(0.07%)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펀드는 -1.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가 -1.40%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고, 중소형주식펀드는 -0.54%로 선방했다.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각각 1.19%, 1.33%씩 하락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55%, -0.3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 주간 채권시장은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2년물 이상의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반면 단기채권 금리는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며 수익률곡선(Yield Curve)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진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저금리기조 유지전망에도 불구하고 KDI의 국내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및 다음주 발표될 예정인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美국채금리 하락 및 국내증시 조정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씩 내려갔다. 같은 기간 채권펀드는 0.19%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채권펀드가 0.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중장기채권시장 강세에 0.23%로 채권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6% 성과를 올렸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18%, 0.08%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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