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지상파 방송과 신문 광고 매출은 감소했으나 인터넷 광고 매출은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광고전문 월간지 광고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TV, 라디오, DMB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매출은 모두 2조1,8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의 2조3,943억원보다 8.7% 감소한 규모로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전체 광고비는 전년대비 9.2% 감소한 1조8,986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 중 86.9%를 차지했으며, 지역 민방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1,690억원을 기록해 7.7%를 점유했다.
특히 긴축경영에 들어간 KBS는 지난해 5,311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0.4%가 떨어져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MBC는 8,883억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8.4%, SBS는 4,792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신문과 잡지 등 인쇄매체 광고비 역시 2조2,642억원으로 2007년과 비교하면 5%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보다 6% 감소한 1조6,730억원, 잡지 광고비는 1%가 감소한 4,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비는 디스플레이 광고비가 5,000억원, 검색광고비가 8,225억원 등 1조3,2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9.6% 증가한 수치지만 최근 수년간 기록했던 두자릿수 대의 성장률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패션과 음료 부문에서 전반적인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패션업계는 35%, 음료업계는 39%의 인터넷 광고비가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주유소 등 운송 및 에너지 관련 인터넷 광고비는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