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드레야 루다프스키의 '무제' |
|
세계 판화와 사진 작품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미술장터 서울국제판화ㆍ사진아트페어(SIPA2007:Seoul International PrintㆍPhoto&Edition Works Art Fair)가 올해 세번째로 열린다.
3일부터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판화ㆍ사진 전문 아트페어. 14개국 70여개 화랑과 판화 공방이 참여해 국내외 400여 작가들의 판화 1,200여점과 사진 80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작의 판매 예상가격은 10만원대부터 1억원대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가장 비싼 작품은 사진계의 거장 만레이의 1호 크기 사진으로 약 1억 3,000만원이다. 그 다음은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가 6,000만원에, 구본창의 사진이 2,000만원에 그리고 박서보 화백의 판화가 1,000만원에 각각 출품됐다.
특별전도 다양하다. ▦폴란드ㆍ헝가리 등 판화 강국으로 이름이 난 동유럽 국가판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동유럽판화전’ ▦70~80년대 이우환 화백의 판화작품 90여점을 선보이는 ‘이우환 컬렉션’ ▦21세기 한국 판화를 짊어질 판화가를 육성하기위해 마련된 ‘벨트 2007 선정작가 한정선’ ▦아시아 작가 지원을 위해 마련한 ‘하다 미나 초청전시’ 등이 준비됐다.
판화와 사진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작품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같은 작품을 여러장(edition) 생산해 낼 수 있어 희소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판화와 사진을 수집하는 전문 컬렉터가 고정된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어 작품가격이 꾸준하게 오르는 작가들이 많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 화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일본 시로다 화랑에서 800만원선에 거래됐던 판화가 1년 만에 4,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SIPA 운영위원장인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대부분의 작품이 50만원~12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돼 작품감상과 아울러 초보 컬렉터로 입문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행사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