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입찰 경쟁률 21개월來 최고

최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의 법원 경매 입찰 경쟁률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1-14일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등 강남권 3개구의 아파트 입찰 경쟁률은 평균 9.1대 1로, 2003년 5월 12.57대 1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4.79대 1, 2월 5.21대 1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강남 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아파트에도 응찰자가 늘었다. 서울은 1월 4.91→2월 5.91→3월 6.7대 1로 증가했고, 수도권도 3월 들어 6.24대 1을 기록해 작년 3월의 6.6대 1에 이어 1년만에 가장 높았다. 아파트 낙찰가율도 강세다.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강남권 85.10%, 서울 86.6%,수도권 83%를 기록해 70%대였던 1-2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강남권을 비롯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5-6개월전에 감정가를 책정하는 경매물건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보고 응찰자가 몰리는 것 같다"며 "이르면 이달말부터 공인중개사의 입찰대리도 가능해지면서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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