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강산업이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Beyond the Boom-The Outlook for Global Steel’에서 오는 2015년 전세계 철강 생산량이 15억5,000만~17억톤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원자재 가격은 높게 유지되지만 철강업계의 통폐합이 지속됨에 따라 철강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원 BCG 수석팀장은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철강 호황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우려하지만 2015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며 “철강산업의 장기 수익성은 최근의 호황기만큼 높지는 않더라도 2002년 이전 침체기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BCG는 또 전세계 철강산업이 앞으로 대량생산 시장과 소수 독점에 의한 고가시장으로 나뉠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철강제품 분야의 설비 증축으로 국제 무역량이 증가하는데 힘입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대량생산 시장이 확대되는 한편 자동차강판 등 고가시장은 품질 및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욱 엄격해짐에 따라 선진업체들에게는 안정적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BCG는 이와 함께 모든 철강기업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업과 지역 챔피언, 틈새 전문가 등의 기본 역할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