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캠프도 '맞춤형 바람'

대기업·외국계 회사 등 대상따라 특화… 여대생·공대생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우리 대학은 특화 캠프로 재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인다’ 취업률이 대학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대학들의 방학 취업캠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면접요령, 자기소개서ㆍ이력서 작성 등의 보편적인 내용보다는 다양화된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대기업 취업전략, 공대생 중심, 외국계 회사 취업 등 특화된 캠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일 인크루트, 잡코리아, 커리어 등 취업포털업계에 따르면 경남대는 다음달 6일 대기업 입사를 원하는 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취업능력향상 취업캠프’를 개최한다.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대기업의 채용환경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입사전략을 찾는 강좌가 메인 프로그램이다. 나머지도 대기업에 초점을 맞춘 취업서류 작성법, 면접 공략법 등으로 진행된다. 강원대는 21~24일까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대생을 대상으로 ‘중심대학 취업캠프’를 연다. 이 캠프는 진로 설계와 취업 관련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대생들의 구직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북대가 여름방학 중 개최하는 ‘취업영어캠프’는 영문이력서 작성법, 영어 면접, 영어 프리젠테이션 면접, 집단토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가 직접 참여한다. 지난 3월 4박5일간 취업극기캠프를 연 홍익대는 올 하반기에도 일반적인 취업컨설팅과 더불어 산악 서바이벌 훈련, 해상 극기 훈련 등의 정신력 재무장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한양대는 3학년과 4학년을 구분해 단계별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3일에는 3학년생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스킬을 다루며 전문 컨설턴트와 기업담당자가 함께 하는 모의면접을 실시한다. 취업을 눈앞에 둔 4학년생들에게는 27일부터 30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가 진행하는 외국어ㆍ그룹ㆍ압박면접을 진행하며 실제 기업의 취업설명회도 함께 연다. 두원공과대학은 21일부터 3박4일간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포함해 심리검사, 미술치료 워크숍, 온라인 모의토익시험으로 구성된 취업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기업의 입장과 구직자의 입장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컨셉으로 잡은 한세대학은 참가 학생들이 팀별로 기업을 만들고 기업의 인사담당자 입장이 돼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이색 캠프를 연다. 또 중소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해당 기업의 임원이 진행하는 강의를 듣는 등 현장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전국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도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여대상 180명을 대상으로 ‘여대생만을 위한 취업캠프’를 연다. 이 캠프는 개인별로 맞춤화된 진로 및 기업을 설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등 1 대 1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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