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 본 광교 신도시] 녹지율 41% 친환경 '콤팩트 도시'로 뜬다

100m이내 주거·상가 밀집··· 도보로 편의시설 이용
신분당선 연장·고속도로 건설로 강남 30분내 도착
베드타운 탈피 일·삶·쉼터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최근 일부지역에서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수도권의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광교 신도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로 알려진 광교에서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2,935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개발되고 있다. 100m이내에 모든 주거, 상가 등의 건물이 모여 있어 별도의 교통수단 없이도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개발 방식이다. 자가용이 오히려 불편한 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결국 도심 내 교통량이 크게 줄어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3만1,000가구 7만7,500명이 입주할 광교신도시는 높은 녹지율과 낮은 인구밀도, 66만6,000㎡가 넘는 원천ㆍ신대 호수, 서울 강남역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전철과 도로 건설 등 자족형 도시로 건설된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을 대체할 광교신도시는 기존의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문제를 해결하고 '일터-쉼터-삶터'의 기능을 함께 갖춘 친환경 첨단 미래형 도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발전된 콤팩트 시티로 개발='100년 명품 도시'를 표방하는 광교신도시는 오는 2012년 입주를 앞두고 한 단계 발전된 콤팩트시티(압축도시)로 개발 중이다. 고층아파트가 주거형태의 주를 이루면서도 인구밀도 69명(1ha당)에 녹지율 41.4%라는 고효율ㆍ친환경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판교(35%), 김포(28%), 분당(20%), 일산(22%)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콤팩트시티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고밀도로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녹지로 보존함으로써 최대한 넓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해 에너지의 절약 및 효율을 높이고 교통 유발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의 도시이다. 광교신도시는 원천ㆍ신대 등 두 개의 호수를 포함하는 천혜의 지형지세를 이용한 자연형 콤팩트시티로서 밀도의 압축만을 의미했던 기존의 콤팩트시티의 개념을 뛰어 넘어 비즈니스파크, 중심상업지역, 파워센터, 에듀타운 등 기능적 집적을 통해 콤팩트시티의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이와 함께 광교테크노밸리 등을 통한 높은 자족기능과 광역자전거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광역교통수요를 최소화하고 신도시 내 3개의 역이 설치되는 신분당선 연장선,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동서를 연결하는 북부간선도로 건설 등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광역철도의 개념을 도입했다. 역간의 간격을 최소 2.5㎞로 하고 지하철의 선형도 직선형을 유지했다. 따라서 서울까지 출퇴근시간을 30분 이내에 가능토록 했다. 그 동안 신도시들은 양적인 주택공급에는 성공했지만, 짧은 기간 내의 건설에 따른 계획성 부족, 자족기능의 결핍에 따른 주변 도시로의 통행량 증가, 신도시 내부의 교통정체, 주변의 난 개발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근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송파의 경우 콤팩트시티의 개념을 일부 적용하고 있으나 인구밀도, 녹지율 등을 비교해 볼 때 진정한 의미의 콤팩트시티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터, 쉼터, 삶터가 어우러진 명품도시=광교신도시는 일터, 삶터, 쉼터 등 소위 '3터'가 어우러진 최첨단의 미래형도시이다. 서울의 베드타운이 된 분당ㆍ일산 등 기존 1기 신도시들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광교신도시는 산ㆍ학ㆍ연ㆍ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도시다. 일터를 위한 비즈니스파크와 행정타운, 컨벤션센터 등이 건설된다. 특히 비즈니스파크는 국제수준의 복합 업무단지로 기업이 원하는 최적의 입주환경을 갖추게 된다. 또 도청과 도의회 등 행정기관이 압축도시 한 가운데로 들어옴으로써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편의가 한결 편리해졌다. 광교신도시는 보행도로 곳곳에 문화센터, 역사박물관, 공연장, 이벤트광장 등이 배치돼 즐길 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품격 있는 웰빙도시로 조성된다. 또 광교신도시가 최적의 삶터가 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사통팔달의 교통이다. 광교신도시는 교통에서도 '명품 신도시'를 지향한다. 서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용인 영덕~서울 양재 간 2.3㎞ 6차선 고속도로를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양재까지 빠르면 15분 만에 닿을 수 있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오는 2014년이면 강남~광교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분내 이동이 가능하다. 또 북수원∼상현 IC간 도로(4차선, 7.9㎞), 동수원∼성복 IC간 도로(4차선, 3.3㎞), 동부외곽순환도로(6차선, 2.1㎞), 상현IC∼삼막곡간 도로(6차선, 2.5㎞)가 건설 중이며 대규모 환승센터와 간선버스시스템(BRT) 등이 도입된다. 이밖에 광교신도시는 서울방향으로 출퇴근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직주근접형'으로 개발해 직장과 주거를 한 도시 안에서 해결하는 등 타 도시로 향하는 교통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광교신도시는 대중교통 분담률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현재 분당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30%, 동탄 35%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계획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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