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비주로 눈 돌려라
하반기 내수 회복 전망에 관련주 강세음식료·섬유·유통주 비중 확대해볼만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내수소비업종에 관심을 돌릴 때가 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7일 최근 소비 회복세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여건 개선에 기인하고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 내수 경기 회복 국면 진입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내수 소비 관련 업종 지수 중 음식료가 2.53% 오르고 섬유(1.81%)와 유통(0.34%)도 나란히 상승했다.
음식료주 중에서는 크라운제과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리온(9.04%), 농심(6.65%), 대상(7.48%), 롯데칠성(5.63%), 대한제당(3.05%), 롯데제과(2.2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는 경기에 매출이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기회복세에 따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주가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아 가격 메리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음식료주 중에서는 자회사 실적이 좋은 오리온과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강한 KT&G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섬유업종 중에서는 LG패션이 9.26% 급등했고 FnC코오롱(8.23%), 베이직하우스(5.05%), 톰보이(7.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유통주 중에서는 롯데미도파(1.60%)와 롯데쇼핑(0.65%)이 호조를 보였다.
김연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패션의류업은 내수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3ㆍ4분기 이후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의류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LG패션처럼 성장성이 큰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는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선순환 구조에 따라 주식 시장 활황이 개인들의 자산가치를 상승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소비 회복의 수혜주로 고소득층 고객이 많은 현대백화점을 꼽았다.
입력시간 : 2007/06/07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