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전략/한진] 해외기업과 제휴 물류망 강화

올 투자 상당액 하반기 배정, '3자 물류사업' 등 집중 육성

한진그룹은 글로벌 메이저와의 제휴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은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늘과 바다를 주름잡아 글로벌 물류업계의 정상에 도전한다’ 한진그룹은 올 하반기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양대 주축으로 삼아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들 계열사의 물류서비스 능력은 이미 세계 수준급. 대한항공은 2005년 화물부문의 수송 1위 업체에 올랐으며 한진해운 역시 컨테이너부문에서 세계 6대 해운사의 반열에 들었다. 올들어 각종 대외 악재들이 산업계를 괴롭히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해나간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류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다른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서비스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사들의 국제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중심으로, 한진해운은 해운사들의 동맹체인‘CKYH’를 통해 하반기중 글로벌 제휴망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은 또 자체적인 투자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올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5,000억원 이상 늘려 1조6,000억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중 상당액을 하반기에 배정해놓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기존 사업의 강화뿐 아니라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3자 물류 사업은 한진그룹이 미래의 효자 사업으로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기존 운송망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이 같은 공격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6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한 것으로 고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부담을 매출 확대를 통해 떨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으로 그룹측은 내다보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올해 매출 8조3,000억원을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특히 고부가가치인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고 연비효율이 좋은 대형여객기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적정 마진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올 영업이익 목표 5,600억원, 경상이익 목표 1,8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3년후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 해운시장의 초호황국면을 맞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대규모 선단 확보와 신규 노선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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