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토플성적 '쑥쑥', 세계 평균점수 웃돌아

4년새 9점 올라 작년 81점… 말하기 부문은 아직 못미쳐


한국인의 영어능력평가시험 토플(TOEFL) 성적이 지난 4년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훈어학원이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의 지난 2009년 성적 자료를 분석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터넷 기반 시험(iBT) 성적이 120점 만점에 평균 81점으로 2006년의 72점에 비해 9점이나 높아졌다. 지난해 전세계 평균 점수는 79점이었다. 한국인의 iBT 평균 점수는 2007년 77점, 2008년 78점, 2008년 81점 등으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토플 시험에 30명 이상 응시한 국가 가운데 전체 순위도 2006년 111위, 2007년 90위, 2008년 89위, 2009년 71위를 기록하며 매년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김선숙 이익훈어학원 원장은 "그동안 매년 10조원 이상의 막대한 금액이 영어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통념과 다른 결과"라면서 "특히 지난 4년간 성적이 비슷하거나 조금밖에 오르지 못한 대부분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한국인의 토플 성적 향상 결과는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플 평균 성적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101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고 덴마크(100점), 룩셈부르크(99점), 오스트리아ㆍ스위스ㆍ벨기에(97점) 등의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99점으로 룩셈부르크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인도(90점), 필리핀ㆍ말레이시아(88점) 등이 높은 점수를 냈다. 반면 중국 76점, 북한 75점, 대만 74점, 일본 67점 등으로 우리보다 낮았다. 영역별로는 읽기 21점, 듣기 20점, 쓰기 21점, 말하기 19점 등으로 전세계 영역별 평균점수(읽기 19.9점, 듣기 19.4점, 쓰기 20.5점 말하기 19.7점)에 비해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말하기는 평균보다 모자랐다. . 김 원장은 "한국인의 말하기 성적은 전체 순위상 121위로 일본 16점과 베트남 17점을 제외하면 주요국 중 가장 나빴다"며 "공교육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영어 말하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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