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核문제 직접 대화 검토

NYT "라이스, 보좌진들과 상의"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간 직접 대화를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이 강경 일변도로 대처했던 이란 핵문제에 대해 입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주말 부시 행정부가 사면초가에 직면한 이란 핵 문제 타결을 위해 오랜 금기를 깨고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협상 카드로 꺼낼지 여부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보좌진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 이란 군사ㆍ경제 제재안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다, 평화적 핵 이용을 지원하는 유럽의 제안도 지난 주 이란에게 ‘퇴짜’를 맞는 등 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은 라이스 장관이 이란에게 직접 대화를 제안할 경우 지나치게 많이 양보 해야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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