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컨테이너 나왔다

스스로 온도·습도 감지, 돌발상황 실시간 제공
'동아대 클러스터' 판매 나서

온도나 습도 감지는 물론 현재의 이동 경로까지 추적할 수 있는 지능형 컨테이너가 출시됐다. 동아대학교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기술개발 클러스터사업단은 3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지능형 컨테이너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컨트레이서(ConTracer)'로 명명된 이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문 내부에 보안장치를 장착해 컨테이너가 이동할 때 온도와 습도, 충격 등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단 측은 이번 신제품 개발로 2012년부터 미국행 수출 컨테이너에 보안장치 부착을 의무화한 미국 항만보안법 '세이프 포트 액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수출 컨테이너에 컨트레이서와 같은 보안장치를 장착할 경우 전수검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관련 부대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곧바로 미국 내 반입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클러스터사업단 단장인 최형림 교수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전세계 지능형 컨테이너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며 "제품 출시를 계기로 관련 분야의 국제표준 화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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