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휴가를 이용해 여름철에 대비한 제모·액취증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받으려는 시술의 횟수·방법을 고려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액취증 치료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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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털이 많아 여름철마다 늘 고민이었던 직장인 박미나(27ㆍ가명)씨는 이번 겨울휴가 때 피부과에서 제모치료를 할 계획을 세웠다. 여고생 박모(17)양은 최근 엄마와 함께 인근 피부과의원을 찾았다. 겨울방학동안 날씨가 따뜻해지면 겨드랑이에서 심한 땀냄새가 나는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한 상담을 받기 위해서다.
◇ 여름철 고민 피부질환 "겨울이 치료에 적기"
20일 피부과의원 등에 따르면 곧 시작될 겨울방학 및 휴가를 앞두고 액취증ㆍ제모ㆍ여드름 등 여름철에 고민을 안겨주는 피부질환을 미리 치료하려는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시술의 치료횟수와 효율적 관리 측면을 고려할 때 겨울방학이 피부시술의 적기라고 말한다.
최광호 초이스 피부과 원장은 "과거 여름철에 주로 받았던 액취증ㆍ제모ㆍ여드름 치료를 요즘에는 겨울방학ㆍ휴가 때 치료받는 사람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치료기간ㆍ횟수를 미리 꼼꼼히 체크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시간낭비도 없애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레이저 제모치료 4~6개월 걸려
다리에 털이 많아 고민하는 여성은 노출을 감출 수 있는 겨울이 반갑지만 곧 다가올 봄ㆍ여름이 두렵기만 하다. 면도를 하거나 제모크림 등 털을 제거하는 자가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이라면 겨울방학ㆍ휴가 때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저 제모술의 경우 4~8주 간격으로 4~5회 정도 시술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모근에 레이저 및 빛 흡수가 잘 돼 제모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도 “겨울철에 치료를 받으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보다 사후관리가 쉽고 염증 발생도 적다”며 “최근 많이 시행되는 레이저 제모술로 다리 털을 제거할 경우 치료기간이 4~6개월 정도 걸리므로 봄ㆍ여름철에 대비한다면 지금이 치료의 적기”라고 말했다.
◇ 땀 적게 나는 겨울 "여드름ㆍ액취증 수술 적기"
땀이 적게 나는 겨울철은 각종 흉터를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여드름과 각종 긁힌 흉터를 치료하려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병원을 방문해 거즈를 갈고 재생연고를 바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여름철에 시술할 경우 높은 습도와 더운 온도로 땀이 많이 나 매우 번거롭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반면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염증 발생 가능성이 적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광호 원장은 “심한 여드름일 경우 3~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치료해야 한다”며 “여유있게 치료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액취증의 경우 한국인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다. 성인은 물론 성장이 왕성하고 냉방시설 등이 취약한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층도 불쾌한 냄새로 콤플렉스를 갖기 쉽다. 액취증 치료도 시술 후 2~3일간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하므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보다는 겨울방학 때 받는 게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