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칼들고 리더십 발휘 안할 것

■ 신제윤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26일 발표


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STX 등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과거와 같이 칼 들고 존재감을 나타내는 리더십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 조찬간담회에서 금융 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억울한 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의 발언은 채권단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하되 당국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은행이 인수를 추진하던 STX팬오션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쌍용건설도 가까스로 채권단의 워크아웃 동의를 얻어내 당국의 리더십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의 사퇴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또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등 자회사 분리매각 쪽으로 가져가려 한다"며 "오는 26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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