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MLB 눈여겨봐야 할 5가지 포인트

아오키

카브레라

마리아노 리베라


1. 괴물 18년 만에 2점대 신인왕 도전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전반기 성적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평균자책점이다. 신인이 18경기에서 3점대 초반(3.09)을 찍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마지막 등판 때 5이닝 5실점만 아니었다면 2점대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내셔널리그에서 선발투수가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신인왕에 오르기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ㆍ일본)가 마지막이었다.

2. 추신수·아오키 실버 슬러거 한·일 맞대결

실버 슬러거는 포지션별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추신수(31ㆍ신시내티)와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도 실버 슬러거 후보다. 신시내티 외야수 추신수는 타율 0.287에 13홈런 31타점을 올렸다. 밀워키 외야수 아오키는 타율 0.294에 4홈런 19타점을 찍었다. 외야수는 리그별로 3명을 뽑는데 후보들이 워낙 쟁쟁해 추신수와 아오키가 한자리를 다툴 공산이 크다. 아오키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중 최다 안타 공동 4위(104개), 타율 7위에 올라있다. 추신수는 이 두 부문에서만 아오키에게 뒤질 뿐 내셔널리그 외야수 출루율 1위(0.425), OPS(출루율+장타율) 3위(0.893)로 한국인 첫 실버 슬러거에 다가가고 있다.

3. 카브레라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주인공?

디트로이트 3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2년 연속 타격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달성하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다. 열쇠는 볼티모어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쥐고 있다. 카브레라는 타율(0.365)과 타점(95점)에서는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런은 2위(30개)다. 데이비스가 무려 37개를 넘겨 카브레라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가 2001년 남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73개)을 경신할지도 모른다.

4. 불멸의 리베라 세이브 신기록 어디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38개) 기록보유자인 마리아노 리베라는 44세인 올해도 전반기에 30세이브(1승2패 평균자책점 1.83)를 쌓았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세이브 공동 2위. 1위인 짐 존슨(33개ㆍ볼티모어)과는 불과 3개 차다. 9년 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리그 세이브 1위 타이틀과 함께 리베라는 가장 화려한 은퇴를 할 수 있을까.

5. 휴스턴 끝모를 추락… 3년 연속 100패 달성?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전체 승률 1위는 세인트루이스(0.613ㆍ57승36패), 최하위는 휴스턴(0.351ㆍ33승61패)이다. 휴스턴은 이대로라면 올해도 100패 수모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휴스턴이 3년 연속 100패로 하릴없이 주저앉을지, 휴스턴에게 남은 기회는 68경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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