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국내 온라인게임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2년 대만을 시작으로 현재 66개국에 진출, 57개국에서 상용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로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으며 동시접속자 수가 70만 명이 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동아시아, 북아프리카 19개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하여 이 지역에서만 약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전세계 회원수는 약 4,500만명이며 누적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3,100억원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성공 비결은 커뮤니티의 활성화,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이 손꼽힌다. 특히 단순한 지역화가 아닌 각국의 특성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게임 속에 반영한 전략이 주효했다. 게임 캐릭터를 기준으로 일본으로 가면 오사카성이 보이고 태국으로 가면 수상가옥이 보이는 식이다. 보다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그라비티는 각 국가에 본사 근무자를 파견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이외에도 라그나로크 DS, 라그나로크 모바일,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다채로운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또 전세계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을 한국, 필리핀, 일본 등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RWC에는 34개국에서 선발된 12개 팀이 참여했고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RWC 2010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며 더 많은 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노 도시로 그라비티 대표이사는 "그라비티는 지난 10년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해외에 전파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게임 라인업 확대와 매출 증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