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급 전기차 출시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 남양연구소 방문…‘그린수송 시스템’ 개발 현황 점검

현대자동차그룹이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을 서두른다. 기아차는 2014년, 현대차는 그 이듬해 각각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신기술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전기차 기반의 그린수송 시스템’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24일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이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황 단장과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부품 관련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2014년 상반기에 준중형급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개발범위를 확대해 그린카 개발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단장은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준중형 고속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준중형급 전기차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면서 “우수 중소기업들과 협업으로 고성능의 실용적인 전기차를 개발해 한국이 그린카 세계 3강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2014년 상반기 기아차가, 2015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각각 준중형급 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소형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였고 2011년에는 기아차가 경형 전기차인 ‘레이 EV’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지경부 및 R&D전략기획단, 45개 연구기관, 39개 부품 관련 기업들과 함께 지난해 2011년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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