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동자금 모아 '자본시장펀드' 조성 검토

기업 구조조정 추진 어떻게
기존 채널外에 민간전문가로 자문그룹 신설 3각체제 운영
구조조정 방향도 재무건전성 위주서 산업정책 고려로 바꿔
사모투자펀드등 자본시장 적극활용 부동자금 유인 추진도


민간 부동자금 모아 '자본시장펀드' 조성 검토 [윤증현 경제팀 정책방향] 기업 구조조정 추진 어떻게기존 채널外에 민간전문가로 자문그룹 신설 3각체제 운영필요시 전략회의 통해 산업정책 고려 선제적 구조조정 추진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내놓은 구조조정의 큰 그림은 ▦자본시장 펀드 조성 등 자본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구조조정 지원과 ▦산업정책을 고려한 구조조정을 위해 3각틀 구축 및 전략회의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해 채권단 위주의 구조조정은 계속 유지 하되 민간이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마디로 정부의 역할은 가칭 구조조정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의 개입 강도는 전임 경제팀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구조조정 '트라이앵글 체제' 만든다=진 위원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해 필요한 뒷받침을 위해 현재의 기업구조조정 추진체제 일부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산업 정책적 구조조정을 위해 민간에서 할 수 없으나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그에 맞춰 구조조정 추진 시스템도 바꾸겠다는 의미다. 진 위원장은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식경제부ㆍ국토해양부 등 실물부처 간 협의 채널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기업재무개선지원단과 민간 자문그룹, 실물부처 간 협의 채널 등을 통해 '삼각축'을 형성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자문그룹은 위원장 직속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 위원장은 "필요하면 위원회에서 전략회의를 열어 구조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3각축 형성과 구조조정 전략회의 신설이라는 카드를 통해 구조조정 방향을 재무 건전성 위주에서 산업정책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전략회의는 이들 3각축을 포함하게 된다. 진 위원장은 "산업 전체에서 들여다보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제적으로 하겠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경제 회복기에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런 시각에서 구조조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민관 합동 자본시장 펀드에 부동 자금 끌어들인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기업 인수합병(M&A)과 부실채권 처리 등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자본시장 매커니즘을 통한 구조조정도 적극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금융당국은 사모투자펀드(PEF)ㆍ부동산펀드ㆍ리츠 등 자본시장에서 운영 중인 제도를 십분 활용, 구조조정 시장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의 한 방안으로 금융당국은 관이 주도가 되고 일반인 등 민간 자금을 모아 가칭 '자본시장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시중에 남아도는 부동자금을 구조조정 쪽으로 유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진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활용한 구조조정에는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캠코나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먼저 하고 일부 민간에서 참여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에게 공모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진 위원장은 "구조조정 방식에서도 기업 자금 조달 방식의 변화 등 그동안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자금시장을 활용한 구조조정 방식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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