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주도해 경찰의 수배를 받은 박원석 광무병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이 조계사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박 실장 등 수배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며 “조계사 밖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책회의측도 오후 4시께 “수배자들이 조계사를 떠났으며 오늘부터 “잠행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 등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자 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여왔다.
대책회의에 따르면 박 실장 등은 “저희들의 피신은 어떠한 권력도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유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저항행위”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민주노총은 “조계사측이 수차례 나가달라고 요구해와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이 위원장은 다음달 9일 열리는 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