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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3~5안은 KT에 일방적 특혜"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KT에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함으로써 7조원 이상의 특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1.8GHz 주파수를 가져가는 1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고위관계자는 "경매를 들어가봐야 아무 의미도 없다면 참여할 필요가 없다"며 "언뜻 SK텔레콤과 KT의 참여를 배제해 LG유플러스를 배려하는 듯한 안도 있지만, KT에 대한 특혜를 가리기 위해 미래부가 '데코레이션'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를 들어 5안의 경우 LG유플러스는 인접한 1.8GHz 주파수 2개 블록을 가져갈 수 있지만 KT는 1개 블록만 받을 수 있다. 겉보기엔 LG유플러스에 유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LG유플러스는 2개 블록을 가져간다 해도 별 효용이 없는 반면 KT는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관계자는 또 KT의 제한적인 광대역 서비스와 관련해 "광대역 서비스는 데이터 트래픽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실시할 때 의미가 크다"며 "수도권에선 즉시, 전국은 내년 말부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해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 경쟁사로서는 여전히 수 조 원 규모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미래부에 주파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LG유플러스 측은 "KT가 1.8GHz 인접대역을 가져가면 어떤 특혜를 얻을지, 경쟁사들이 어떤 손해를 입을지 투명하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