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골프, 사치운동 아니다"

■ 한국갤럽 성인남녀 조사

'골프는 사치 운동'이라 보던 의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3.1%가 '골프는 사치스럽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38.3%는 '사치 운동이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18.5%는 '어느 쪽도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 92년 조사 때 71.9%가 '골프는 사치 운동'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수치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특히 '사치 운동'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20대는 34.4%, 30대 30.7%, 40대 38.6%에 그친 반면 50대 이상은 63%에 이르러 젊을수록 골프를 사치스러운 스포츠가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았다. 골프를 칠 줄 아는 사람도 9.2%로 92년 조사 때 2.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고 40대 남자의 22.4%가 골프를 칠 줄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골프를 칠 줄 안다는 응답자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본 사람은 34.3%에 불과했다. 갤럽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골프를 칠 줄 아는 사람은 293만여명, 지난 1년 동안 라운드를 해본 사람은 100여만명으로 추정했다. 가장 좋아하는 골프선수는 박세리(46.1%), 최경주(18.8%), 김미현과 미셸 위(이상 13.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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