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손해보험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반 자동차보험 시장규모가 한계에 이르면서 삼성·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의 영업을 강화하자 기존의 강자였던 AXA와 에르고다이렉트 등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차보험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AXA와 하이카·에르고다이렉트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매출실적이 9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0% 증가했다. 2월에는 매출 10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3월 온라인 시장 진출 1년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동부화재의 경우 1월에는 전달보다 11.4% 감소한 209억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12월 말 월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후 매달 200억원대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AXA자동차보험은 1월 4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약 13%가량 하락했다. 300억원대 월 매출 실적을 나타내던 하이카다이렉트도 전달 대비 13.5% 매출이 감소하며 295억원으로 주저앉았다. 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손해보험은 전월 대비 19.6% 증가한 2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에르고다이렉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과 동부화재가 온라인자보 시장에서 선전하자 다른 손보사들의 영업강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지부진한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머서올리버와이만(MOW)의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메리츠화재의 1월 말 매출은 31억원으로 온라인자보를 취급하는 11개 손보사 가운데 최하위다. 온라인전업사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콜센터 확대와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AXA와 하이카는 최근 콜센터 규모를 확대했고 에르고다이렉트는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한편 이 같은 치열한 시장경쟁에 힘입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온라인자보의 시장점유율은 1월 말 현재 지난해 12월 말보다 1.7%포인트 증가한 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