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가스로 청정연료 만든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자원분리회수연구그룹 김정훈 박사팀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매립지 부생가스로부터 메탄가스를 차량연료 수준으로 정제하는 막분리 혼성 정제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매립지의 부생가스는 질소가 많이 함유되고 메탄농도가 낮아 선진국에서도 95%이상 고순도 정제가 어려워 주로 경제성이 낮은 연소후 발전을 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정제기술은 이러한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 실록산, 황화수소, 수분 등 불순물이 혼합된 저급의 매립지 부생가스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매립지 부생가스의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압축천연가스(CNG) 자동차 연료에 직접 적용가능한 수준인 메탄순도 95% 이상(발열량 9000㎉/㎥), 회수율 88%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질소가 포함되지 않고 고농도의 메탄이 함유된 축산폐수,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 적용할 경우 순도와 회수율이 높아져서 분리막 공정 단독으로도 메탄순도 95%이상, 회수율 90~95%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이 공정기술을 시장규모가 가장 큰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축산분뇨 등과 같은 유기성 폐자원에 발생되는 메탄가스에 적용할 경우 지구온난화지수가 21로 기여도 2위인 메탄의 온실가스 저감뿐만 아니라 도시가스나 차량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정훈 박사는 “이 공정기술은 기존 흡수법 및 흡착법과 같은 기술보다 플랜트 설치비가 저렴한 것이외에 운전이 간편하고 폐수가 발생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라며 “향후 메탄가스 정제시장에 가장 큰 기술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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