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매각작업이 내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올해 안에 금호생명을 매각, 유동성 부족 현상을 해결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해외 금융회사들의 입찰 지연으로 매각작업을 내년으로 넘기게 됐다.
금호생명은 당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입찰시한을 1주일 연장하고 올해 안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한 외국 금융회사들이 입찰 참여를 미루는 바람에 이런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
금호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외국 금융회사들이 외환 및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선뜻 가격 및 인수 조건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가격조건마저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며 "공개입찰이 아닌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가격조건 등을 협상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곧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금호생명 매각협상이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금호생명 매각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