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페이퍼텍 팔았다

금호아시아나, 보유주식 464만주
아세아시멘트·제지에 넘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인 금호페이퍼텍을 아세아시멘트ㆍ아세아제지에 매각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0일 자사 대주주와 금호렌터카, 아시아나레저 등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페이퍼텍 보통주 362만5,026주와 우선주 101만8,748주를 280억8,000만원에 장외거래를 통해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금호렌터카가 보유중인 금호페이퍼텍 보통주 49만7,365주(지분율 6.77%)도 조만간 매각, 금호페이퍼텍 지분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이다. 그룹측은 이번 매각에 대해 중국 진출 등에 필요한 해외투자자금 및 아시아나레저의 시설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앞으로도 양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기본으로 삼아 향후 그룹 계열사간 지분구조를 더욱 단순화하고 업적 위주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페이퍼텍은 상자용 판지 제조 전문업체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지난 2004년 2월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조일제지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산업용 포장재로 쓰이는 라이너지의 시장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금호페이퍼텍의 주가는 2.94% 하락한 반면, 아세아제지의 주가는 4.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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