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우리나라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날 '일본 제로 금리 해제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서 "당분간 일본 경제의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일본 중앙은행으로서는 내년 이후 추가적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의 대량유출로한국 등 아시아 자본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엔화 강세와 더불어 원화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양준호 수석연구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40%에 달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 자본의 투자 행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지난 14일 일본은행이 2001년 3월 이후 유지해온 '제로금리정책(콜금리 0% 동결)'을 해제하고 콜금리를 0.25% 인상한 것은 기업 체감경기 개선과 대기업의 설비투자 계획 상향조정 등에서 경기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데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는 일본 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일본 가계 전체의 순이자 소득이 1조 5천억엔 정도 늘어나 소비 확대에 이로운 반면, 이자 부담으로 기업의 경상이익은 1.1% 가량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