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자유여행객 라운지 인기몰이

탑승 좌석 구분없이 무료서비스
누적 이용객 2만8,000여명 달해


제주항공을 이용해 최근 세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행객 김철중(남·25세) 씨는 아직도 세부에서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경미한 사고였지만 교통사고로 찰과상을 입은 것. 혈혈단신으로 떠난 자유여행객이었던 그는 현지 경찰과의 의사소통에 애를 먹어야 했다. 다행히도 세부에 위치한 제주항공 라운지에 연락을 취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

제주항공이 운영중인 자유여행객 라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말 오픈한 제주항공의 괌라운지는 지난 11월까지 누적 이용객수 2만7,400명을 기록하며 자유여행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마련된 괌라운지의 방문객수도 11월에만 1만 2,600여명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지난 해 12월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을 이용하는 여행객 중 자유여행객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처음으로 별도의 항공사 라운지를 마련했다.

특히 제주항공의 라운지는 승객탑승 좌석의 구분 없이 △사고 등 긴급상황 지원 △통역 △음료 제공 △짐 보관 △옵션관광 정보 및 할인예약 △제휴식당 할인 △인터넷 전화 및 인터넷 사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행정보도 제공하며 유료 픽업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 자유여행객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개별 자유여행객이 여행 중 맞닥뜨리게 되는 교통사고·분실 사고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한국인 병원과 약국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는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괌에 개설한 라운지가 인기를 끌자, 제주항공은 지난 10월에는 필리핀 세부에, 지난 11월에는 태국 파타야에 라운지를 새로 열었다. 새로 개장한 세부 라운지에는 개장 첫 달 400명이 이용하고 5,000명이 세부 라운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관심을 끌었으며, 파타야 라운지도 개장 첫 달에만 5,600여명의 방문객이 라운지 홈페이지를 방문하며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중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주고객인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개별 자유여행객들에게 제주항공 라운지가 어필하고 있다"며 "인기 노선 지역에 속속 새로운 라운지가 개장하면서 탑승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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