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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수퍼마켓 속타네
대형마트 가격할인 경쟁에 10곳중 8곳 영업 큰 피해영세상인 30% 휴·폐업 고려■중앙회 202곳 조사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최근 벌어진 국내 대형마트 '빅3'의 가격할인 경쟁 때문에 애꿎은 동네 수퍼마켓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영업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할인 경쟁이 지속될 경우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해야 할 상황에 내몰린 영세 상인들도 30%에 육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주변의 동네 수퍼마켓 202곳을 대상으로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이 중소 유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대형마트 가격할인 경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포는 79.2%에 달했으며, 고객과 매출액이 20% 이상 줄었다는 곳이 71.9%를 기록했다. 고객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는 곳도 11.9%에 달해 대형마트들의 무차별 저가공략이 동네 상인들에 극심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영세 상인들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대형사의 할인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대응전략에 대해 전체의 73.8%는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할인경쟁이 지속되더라도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 는 점포도 64.4%에 달했다. 특히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28.3%로 나타나 이들의 생존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인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대형마트(SSM 포함) 규제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51.3%)를 꼽았으며, ▦제조사의 대ㆍ중소유통점 공급가 차별 시정(38.6%)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 중단(34.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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