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터키行

盧대통령 경제사절단과 합류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동유럽 이동통신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13일 중국을 경유해 터키로 출발했다. 최 회장은 독일을 거쳐 터키에 국빈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사절단과 합류한다. 최 회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 해외방문은 러시아, 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앞선 두 차례가 에너지쪽에 집중됐다면 이번 방문은 이동통신사업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최 회장은 15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터키 교통통신부 차관을 만나 SK텔레콤의 터키 통신시장 진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부가 제안한 터키 IT협력센터에 대한 SK그룹의 지원방안과 민영화를 추진중인 터키 트루크텔레콤의 지분 참여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가 터키의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할 경우 동유럽 시장진출의 교두보가 확보되는 셈이다. SK그룹의 터키 시장 진출은 우선 무선인터넷 분야가 유력하다. 무선인터넷 분야의 경우 GSM(유럽형이동통신)과 CDMA (코드분할다중접속형)간 호환가능성이 커 양국간 협력이 전제될 경우 SK텔레콤이 진출해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7,2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3,500만명)이 유선통신 (1,910만명)의 1.8배 수준이지만 아직은 데이터상품보다는 음성서비스가 주를 이뤄 가업자당 매출액 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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