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이 하반기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금리인상 등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1년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옥스퍼드 분석원(Oxford Analytica)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이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하반기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둔화된다면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먼브라더스는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위험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하고 "올해 중으로 더이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이달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금통위가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금리인상 등 정부정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12개월동안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부동산과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그동안 소비심리 회복세를 이끌어 왔다"며 "따라서 최근 주가 조정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시행이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의 소득대비 부동산가격 비율이 여타 세계 주요 도시보다 높은 점, 인플레이션 증대에 따른 통화당국의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의 수요 주기가5년 이후 끝나면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이) 시기적으로 원화강세 기조와 주가급락 장세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외"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 성장과 환율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연내 추가 0.25% 포인트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