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팽이완구' 대박 터트렸다

지난 9월출시이후 300만대 팔려… 전체 완구매출 41% 끌어올려


캐릭터완구 회사인 손오공이 선보인 팽이완구가 300만개나 팔려나가며 대박제품의 반열에 올랐다. 손오공은 지난해 9월 출시한 팽이완구'메탈베이블레이드(사진)'가 3개월 동안에만 모두 300만개의 판매실적을 달성하면서 전체 완구매출을 전년대비 41.5%나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팽이완구가 지난해 연말 판매성수기를 맞아 연일 매진사태를 빚은 데 이어 올들어서도 전국의 주요 할인마트에서 하루 평균 수천개씩 판매되는 바람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메탈베이블레이드는 손오공이 일본업체와 공동 투자한 팽이완구이자 2001년 흥행몰이를 했던 '탑블레이드'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이 제품은 줄을 감아서 돌리는 대신 톱니바퀴 줄을 잡아당겨 발사하며 5개의 부품을 조합해 공격ㆍ수비ㆍ지구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출시됐던 탑블레이드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만 1,700만개나 판매됐으며 게임, 출판, 캐릭터 및 해외배급 등을 통해 막대한 로열티 수입까지 올렸다. 손오공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월중 TV만화영화 '메탈베이블레이드 시즌2'방영에 맞춰 20여종의 단품과 세트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손오공은 또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메탈베이블레이드 챔피언십대회'의 본선 경기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해부터 전국의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열렸던 지역별 예선전에서 우승한 300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해 리그전을 펼쳤으며 부모대항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오공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완구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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